셀프청첩장 만들기(2): 주문제작 맡기기, 일러스트 약도, 피로연 문구

2020/07/21 - [나만의 굿즈 만들기] - 셀프청첩장 만들기(1): 일러스트 청첩장 주문제작 도전하기 (feat.카드큐)

셀프청첩장 만들기(1): 일러스트 청첩장 주문제작 도전하기 (feat.카드큐)

 

지난 시간에 이어 셀프 청첩장 만들기 두 번째 단계를 소개합니다!

 

1. 약도 그리기

 

업체에서 제공해주는 약도가 있었지만 위치가 정확하지 않았다. 심하게 축약되어 있어 처음 찾아오는 사람은 약도만 보고는 절대 결혼식장을 찾아올 수 없을 것 같았다. '요즘 누가 약도를 보고 찾아오냐~ 핸드폰 지도 보고 찾아오지'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왕에 청첩장도 직접 만드는데 약도 하나 더 그리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기에 직접 그리기로!

 

실제 지도를 띄워놓고 투명도를 조절한 다음에 주요 도로를 따라 그리면 된다. 다음으로 사람들이 알만한 랜드마크를 그려준다. 약도 완성!

 

 

2. 포토샵 작업 & 청첩장 문구

 

 

심플하게 갈까 뒷면에 색을 넣을까 고민하다가 깔끔하게 접히지 않을 것을 우려하여 심플하게 가기로 했다.

 

업체(카드큐)에서 제공해주는 포토샵 psd 파일을 활용하여 청첩장 작업을 해준다. 파일은 표지와 속지로 이루어져 있다. 1단/2단/3단, 세로형/가로형, 직사각형/정사각형 등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자유롭게 선택 할 수 있다.

 

기본 파일이 하얗게 비어있어 큰 막막함을 느꼈지만.. 수많은 청첩장 샘플을 가지고 있었기에 마음에 드는 양식을 따라서 만들면 된다. 달력 파일은 업체에서 제공하고 있어서 활용했다.

 

청첩장 문구는 처음에는 남편이 좋아하는 노래 가사를 인용하려고 했었는데 부모님이 마음에 들지 않아하셔서 결국에는 무난무난한 문구로 수정되었다. 간단해보여도 수많은 수정을 거쳐서 쉼표 하나까지 고민하며 조합을 해낸 문구이다.

 

 

"풍요로운 가을 햇살 아래,
저희 두 사람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합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축복해주시면
큰 기쁨으로 간직하겠습니다."

 

청첩장 문구로 하고싶은 말을 평소에 미리 미리 생각해 놓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업체에 시안을 보내면 1-2회 피드백을 거쳐 시안을 수정 할 기회를 준다. 모든 것이 완료된 이후에 확인을 누르면 인쇄가 진행된다. 그 이후로 시안을 수정할 시에는 추가 금액을 내야한다.

 

(피로연 청첩장을 제작할 때에 확인하고 또 확인했지만 오타를 뒤늦게 발견하여..ㅠㅠ 추가금액을 내고 수정을 했다.)

 

 

3. 청첩장 주문제작&완성

 

청첩장이 완성되는 데에는 일주일 정도 소요됐던 것 같다. 완성되어 인쇄 된 청첩장을 보니 마음에 쏙 들었다 ~ ㅠㅠ 핸드폰으로 작업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원하는 색감으로 나와서 정말 다행이었다. 약간 엠보싱?이 있는 종이에 인쇄를 해서 디지털로 작업했지만 아날로그의 느낌을 살리고자했다.

 

뒷면도 깔끔하게 인쇄되었다. 철봉을 좋아하는 남편의 모습을 담았다.

 

내지도 깔끔한 인쇄! 이렇게 인쇄된 청첩장을 8월부터 돌리기 시작했다.^^ 11월 결혼인데 ㅋㅋ 너무 예쁘다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무슨 청첩장을 벌써부터 돌리냐고 황당해하는 반응도 많았다. ㅋㅋ 

 

청첩장을 돌릴 때 마다 남편이 옆에서 "이거 00가 직접 그린거예요~!"라고 일일히 설명을 해주어서 쑥쓰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다. 

 

 

4. 소감

평소에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 기성 청첩장을 사용하고싶지 않으신 분들은 꼭 셀프청첩장 주문제작에 도전해보라고 말씀드리고싶다. 시간은 걸리지만 추억으로 남아 정말 잘 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완성된 청첩장 그림을 크게 액자로 뽑아서 결혼사진 옆에 세워두었더니 항상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액자 주문제작 하는 방법도 다음에 포스팅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추가) 피로연 초대장 문구

남편 쪽에서 피로연을 열게 되어서 초대장을 제작하게 되었다. 아래의 이미지는 핸드폰 전송용이다. 약도 만드는 것은 한 번 해봐서 더욱 쉽게 그릴 수 있었다. 피로연 안내 문구도 최대한 심플하고 무난하게 작성하려고 노력했다.